세계로 비상(飛上)하는 BEXCO
(Busa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한 힘찬 날개짓
폭염 속에서도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단장을 마친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이하BEXCO)는 여전히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BEXCO는 지난 6월 1일 약 30개월의 긴 공사를 마치고 제 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완공 기념식을 가졌다. 고객편의시설, 휴게시설까지 완벽히 준공하여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BEXCO는 부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지만 세계적인 일류 전시컨벤션센터라 하기에 규모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 시설 확충을 통해 비로소 세계적인 컨벤션센터로의 첫 걸음을 뗀 중요한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
1. 신규시설 소개
제 2전시장의 적극적 ‘활용’과 오디토리움의 완벽한 ‘외관’첫 번째로 제 2전시장은 부산시립미술관 옆 시네파크 부지에 20,012㎡ 면적의 전시장으로 범선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건물 외관이 무척 인상적이다. 부산의 별칭인‘해양도시’에 걸맞게 ‘범선’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다. 특히 제 2전시장 완공으로 BEXCO의 전체 전시장 면적만 46,457㎡에 달해 서울 코엑스(COEX)를 제치고 고양 킨텍스(KINTEX)에 이어 국내 2위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본관 전시장과 연결된 공중보행통로는 뛰어 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또한 이전의 본관전시장에서는 주로 대형 전시·공연·이벤트가 이루어졌으나, 제 2전시장의 완공으로 아늑한 분위기에서 중·소규모 행사 또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즉,전시회의 다양성에 따라 그에 맞는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두 번째로 오디토리움은 먼저 건물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 외관의 앞부분은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크루즈선의 모양을 형상화 하였으며 동시에 파도에 부서지는 물방울을 응용해 특색 있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반영했다. 또 건물의 뒷부분은 해양도시 부산의 상징인 파도의 물결을 담아내어 앞부분의 크루즈선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디자인 되었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BEXCO가 부산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토리움은 4,002석의 대형 회의장으로써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중 면적과 고정좌석 기준 국내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국제적 회의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심포지엄도 가능하며 연예인의 공연, 부산시의 문화축제행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4,002석 규모 대비, 무대와의 가시거리가 30m 이내로 행사 및 전시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며 회의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객이 무대 위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객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아울러 8개의 동시통역부스, 분장실, 대기실, VIP라운지, 사무실, 케이터링 주방 및 매표소 등 기타지원시설이 완벽히 구비되어있고 최대 3t(톤) 까지 운송이 가능한 화물승강기가 있어 행사 준비에 대단히 용이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디토리움에서는 무대 좌·우측 좌석에 구역을 나누어 중·소규모 회의나 행사도 가능하다. 그리하여 국제회의의 개·폐막식 외에도 입시, 금융, 종교 등 각종 규모의 강연회를 준비하는 단체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문화공연 행사로는 박정현, 김동률 등 국내 대형가수 공연이 확정되어 있다. 전문공연시설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무대장치를 갖춤으로써, 연출 방법에 따라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고정식으로는 부산 최대의 객석 수를 보유하게 되는 벡스코 오디토리움의 등장은 부산시뿐만 아니라 영남권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장으로써 거듭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침체된 부산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2. 기대효과
국내외 전시산업의 선도와 부산경제의 활력소로 작용제 2전시장과 오디토리움의 완공으로 대형국제행사를 동시에 2건 이상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완공되기 전 대형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새롭게 단장한 BEXCO가 상당부분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9월에는 130개국, 4천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물총회(IWA)가 개막되며, 2013년에는 110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하는세계교회협의회총회(WCC)가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 분야도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하고 있는 부산국제 모터쇼(BIMOS)를 비롯하여, G스타 게임 전시회, 마린위크(해양조선대재전)등이 행사규모면 등에서 더욱더 나날이 성장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MICE 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이러한 BEXCO의 노력에 대해 부산시에서도 BEXCO를 축으로 한 MICE산업을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선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킬 여러 가지 방안과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 MICE산업이란, Meeting(회의), Incentives(보상 관광),Convention(컨벤션), Event & Exhibition(이벤트와 전시)의 약칭으로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보상관광, 각종전시, 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체류 기간은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는 MICE 산업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관광업계, 개최인력, 숙박업계, 외식업계, 관광업계 등의 다양한 산업과 전후방으로 연계되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MICE 사업은‘황금 알을 낳는 거위’,‘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시적 경제 효과 외에도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기본인프라 구축, 국가이미지 제고 및 정치적 위상 증대, 사회·문화 교류 확대 등의 보이지 않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미 해양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오래전부터 각종 국제회의와 기업 인센티브 여행, 대규모 컨벤션과 국제 전시회를 합해 한 산업으로 육성해 왔고 이들 나라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세계적인 해양도시인 부산은 동아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므로MICE산업을 육성시킬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대효과도 긍정적이다. 또한 BEXCO는 부산시의 관광산업에도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 컨벤션 산업의 비수기는 7~8월이지만 이때는 일반 관광객의 휴가기간으로 해운대에 위치한 BEXCO 주변의 호텔, 음식점들은 성수기가 된다. 즉, 1년 내내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와 더불어 하나의 관광지로써 충분히 자리매김 가능한 BEXCO는 실제로도 부산시의 관광 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BEXCO가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나아 갈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 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직접 발로 뛰며 업체와 기업들을 설득하고 행사를 유치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생기는 가시적인 성과는 헌신적인 직원들의 노력으로 가능했다. 한 외국인 바이어는 그동안 한국에서 행사가 있으면 서울로 갔었고 부산이라는 곳을 몰랐는데 행사에 초청되어 벡스코에 와보니 매우 편리하고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행사가 있으면 부산을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을 직원에게 피력했다고 한다. BEXCO는 2001년 부산국제모터쇼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행사, 2005년 APEC정상회의, 2011년의 부산 세계 개발 원조 총회 등의 국내외 유수의 행사들을 성공리에 준비하고 치르며 축적해온 노하우(Know-how)와 자신감, 그리고 시설 확장으로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BEXCO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일만 남았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BEXCO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