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의 기업탐방

home HOME > 사이버홍보관 > 부산상의 기업탐방

(주)동화엔텍

담당부서 : 홍보팀
등록일 : 2016-04-04

에너지 기자재 분야 최고를 꿈꾸며 쾌속 질주하는
(주)동화엔텍

 

 

바다 위 거대한 선박을 움직이게 하는 선박의 심장인 엔진은 강력한 힘으로 선박을 추진하는 대신 엄청난 열을 뿜어낸다. 그래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식혀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엔진을 가진 배라고 하더라도 운항 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호에 소개할 기업은 선박의 엔진과열을 막아주는 선박용 열교 환기 전문회사 (주)동화엔텍이다.

  

 

세계 열교환기 시장의 리딩기업
(주)동화엔텍은 1980년 12월에 설립된 이래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품질관리로 30여년간 국내 선박용 열교환기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수입에만 전량 의존하던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기업이자 선박·플랜트용 열교환기 분야에서 세계 5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강소기업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등 국내 대형 조선사가 사용하는 열교환기 중 70~80%가 동화엔텍 제품이며 미쓰비시 중공업,코벨코 등의 해외기업에도 납품하며 외화획득에도 큰 몫을 하고있다. 특히 동화엔텍이 자체 개발한 대형 디젤엔진용 공기냉각기와 조수기는 지식 경제부 세계일류화 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하고 있다. 공기냉각기는 선박의 디젤 엔진에 장착되며 엔진의 고출력 및 효율향상을 위하여 과급기를 통하여 흡입된 압축 공기의 온도를 낮추어 다량의 공기를 엔진에 공급시켜 엔진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장치이다. 조수기(Fresh Water Generator)는 엔진 폐열을 이용해 담수를 만드는 장치인데 음용수를 제외한 모든 생활용수를 바닷물로 충당할 수 있게 하여 선박의 적재효율을 높여준다.

 

 

기업발전과정
(주)동화엔텍은 국내조선업의 발전과 함께 동반성장 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김강희 대표이사는 대한해운공사(현 한진 해운)에서 기관장, 공무감독관으로 근무했다. 그의 업무는 선박검사였다. 당시 우리나라의 선박수리 기술은 거의 제로에 가까 웠다. 우리나라 선박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리를 받고 오는 실정이었는데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김강희 대표이사는 주변의 기관장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33명을 모아 선박수리회사인 ‘종합해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수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김강희 대표이사는 직접 열교환기를 제작하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1980년 영도에서 지금의 동화엔텍의 모체인 동화정기를 설립하였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84년 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그러나 선박의 핵심부품 중의 하나인 열교환기의 특성상 한국 무명 중소기업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선주들은 쉽게 제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시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 바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지만 선박의 주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수입부품 국산화를 지지하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의 뜻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그런 지원만으로 동화엔텍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 명예회장의 지지를 받았지만 제품 또한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고 처음에 제품 장착에 반대했던 해외 선주들도 점차 동화엔텍 열교환기의 품질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위기의 회사를 구제한 구원천사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던 동화엔텍은 1997년 외환위기로 주요거래 업체들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노조가 스스로 임금을 깎고 야간업무를 하면서 원가절감에 앞장섰던 것. 이로 인해 회사는 비교적 단기간에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고 이에 깊은 감동을 받은 김강희 대표이사는 이후 노조에 ‘가족사랑모임’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것은 또한 현장근로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경영의 결과였다. 노조와 경영자의 소통구조를 단순화시키고 머리를 맞대고 뜻 을 모아 회사를 성장시켜갈 동력을 함께 고민했다. 노조 총책임자를 중역회의에 참석 시키고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했던 것 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 회사가 정상화 되자 당시 삭감했던 금액을 회사의 주식으로 직원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리하여 현재 직원 지분율이 16% 에 달한다. 아울러 노조가 생긴 이래 30여 년간 한 건의 노사분규도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고용안정과 노사 신뢰 문화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듯 위기 이후 끈끈해진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동화엔텍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천사랑회’라는 이웃돕기 모임을 조직하여 농촌봉사활동, 김치 담그기 행사, 연탄, 쌀 배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온기를 전하고 있다.

 

 

사업소개
(주)동화엔텍의 주요사업은 조선사업 분야, 플랜트사업 분야, 그리고 녹색사업 분야 3가지로 나뉜다. 김강희 대표이사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조선사업 분야의 특성상 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1995년 플랜트사업에도 진출하였다. 사업역량 분산을 우려한 주변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사업을 진행하여 플랜트 분야의 수익은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플랜트사업부는 스팀터빈, 탈기기(Deaerator), 압축기 등 주요 대형회전기기 성능과 안전을 지켜주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로 발전소 공장 등에 들어가며 특히, 탈기기(Deaerator)는 물속에 녹아있으면서 내부를 부식시키는 가스(산소,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이와 동시에 물을 가열하는 가열기의 기능을 하며 급수펌프의 흡입수두(NPSH)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 그 다음으로 녹색사업 분야의 대표적 제품은 히트펌프 시스템 (Heat Pump System)인데 이 장치는 열을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이동시키며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냉동사이클을 이용한다. 지열, 수열, 대기 중 의 미활용 에너지를 흡수하여 이를 냉·난방에 이용 한다. Cascade방식, Vapor injection방식, CO2냉매방식 등이 있으며 에너지절약 (ESCO)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농어업에 너지이용효율화사업 등에 사용된다.

  

 

신성장동력
2007년에는 조선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기자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하이에 열교환기 공장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주)동화엔텍은 사업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 항공기용 부품사업이다. 2007년에 영국의 롤스 로이스와 항공기 엔진용 열교환기 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고 연구개발 중이며 2년 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화엔텍은 160억을 투자하여 녹산공단 인근 화전공단에 6,100평 규모의 플랜트용 대형제품을 전용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2013년 2월 화전공장이 준공되면 생산성 향상에 따른 매출 증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환경의 흐름에 적응하면서 품질과 기술력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어야 한다는 경영방침으로 (주)동화엔텍은 쾌속운항중이다. 열교환기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이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주)동화엔텍의 내일이 기대된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