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동력기업,
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주)
이번 호에서 소개할 기업은 조선기자재 생산기업인 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주)이다. 우선‘롤스로이스’ 하면 많은 분들이 세계적인 고급자동차 제조회사를 떠올릴 것이다. 롤스로이스 사(社)는 고급차와 비행기 엔진을 생산하는 영국회사로, 1973년 자금난으로 인해 롤스로이스 자동차와 롤스로이스 plc로 분리되었다.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인 BMW AG사(社)에 인수되는 한편, 롤스로이스 plc는 항공기와 선박의 엔진제조 및 에너지 연구기업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 3만 9000여 명의 직원들을 두고 연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에 달하는 동력 시스템분야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했다. 민간 항공우주, 방위 항공우주, 해양선박, 에너지의 4개 분야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중 해양선박 분야인 롤스로이스 마린은 롤스로이스 전체 매출의 24%를 담당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주) 소개
롤스로이스 그룹은 1963년 대한항공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한국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서울에 그룹 지사를 두고 있으며 부산에 해양·선박 전문법인을 두고 해양장비공장을 갖추고 있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주)는 롤스로이스 plc의 동북아 해양선박 사업부의 지역 본부로서 110여명의 직원과 함께 한국 내 모든 종류의 해양선박용 제품과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갑판기기, 기타해양장비들의 마케팅, 판매 및 서비스 활동을 책임지고 있으며 한국 조선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가치
롤스로이스 마린이 추구하는 가치는 혁신,통합, 믿음 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오랜 전통이 있는 기업으로써 든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 놓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영업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며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다. R&D에 총력을 다 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롤스로이스 마린 제품은 관련 업체들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되었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만큼 기술력이 월등히 뛰어나 업계에서 두루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최적화된 통합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경우 제품의 설계부터 디자인, 주요부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통합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서비스 제공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제품소개
부산 녹산공단의 공장에서는 매년 3종류의윈치를 1,800개 가량 생산하고 있다. 선주 및 조선사의 요청에 의해 제작되는 윈치시스템은 부두 및 해상에서 선박을 고정시키고 중심을 잡는 장치이다. 현재 롤스로이스 마린이 제작하는 윈치시스템은 부산, 상하이, 폴란드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부산에서의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의 추진기에 비해 3~6% 에너지 효율을 높인 통합 추진기인 ‘프로마스(Promas)’를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마스는 프로펠러와 러더가 하나로 통합된 추진기로 타 추진기에 비해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더불어 해운업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친환경 기술과 경제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 롤스로이스 마린은 전통적으로 R&D분야에 집중 투자를 했기에 친환경기술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한 예로 롤스로이스 마린은 환경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가스엔진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가스엔진은 기존 디젤엔진보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92%이상 줄일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23%, 황산화물 100%, 디젤분진 98%를 줄일수 있다. 거기에 엔진효율성이 높아 유가 상승에 따라 가스엔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계획
롤스로이스 마린 엔진분야는 10만 마력 이하급의 중소형 엔진에 집중하고 있다. 다임러와 공동으로 MTU를 인수하면서 고속엔진 시장에도 진출해 있지만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현재 가스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가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 잘 구축되어 있는 북유럽, 북해 등을 중심으로 가스엔진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향후에는 아시아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며 10년 내로 공해물질을 30% 이상 감축 시킬 수 있는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레저요트 분야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품질, 고사양의 컨셉으로 디자인, 요트 영업망 구축, 영업전략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량으로 봤을 때는 중국과 경쟁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고급화전략으로 소프트웨어를 차별화하고 있다.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는 외국계 조선기자재 기업으로써 국내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그보다는 선진 경영기법과 제조기술의 습득, 일자리 창출, 국내 기업, 대학과의 기술협력과 교류 등으로 장점이 훨씬 많다. 현재 삼성테크윈(항공), 두산중공업(방위, 마린), 동화엔텍(열교환기)과의 활발한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2005년부터 롤스로이스, 부산광역시, 부산대학교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2008년 2월 롤스이스는 한국에 아시아 최초의 산학협력 기술 연구센터를 부산대학교에 설립했다. 차세대 열교환기 기술개발 공동 연구를 위해 설립된 UTC는 향후 롤스로이스 기술 연구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09년 6월부터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테크노 파크가 건립한 차세대 열교환기 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롤스로이스의 항공/해양선박/에너지 산업의 탄탄한 성장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양 추진, 공학 및 유체역학 기술과 시스템 통합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롤스로이스 마린은 조선 업계의 선박설계 및 운동 제어, 추진관련 장치 등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양 선박용 추진장치 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2,300여 상선 고객과 70여 해군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00여 척의 선박에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술개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기술우위 기업 롤스로이스 마린 코리아(주)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