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그 중심에 우뚝 선, 물류전문기업
주식회사 용성유로지스
한국 경제의 역사, 수·출입산업
한국 수·출입의 역사가 곧 한국 경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해방 이후 미 군정 시절이던 1948년 2월, 화신 무역상사가 ‘앵도호’에 건어물과 한천(寒天, 우뭇가사리의 일종)을 가득 싣고 홍콩·마카오 지역에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섬유, 신발, 가발 등 경공업 제품 위주의 수출 단계를 거쳐 현재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 통신기기 등 중화학공업 및 첨단산업 제품 중심으로 수출품의 구성이 고도화되었다. 이와 함께 교역 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다. 수출 1억 달러를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옛 수출의 날)’이 제정된 1964년에 비해서도 5,600배가 넘게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온 한국 무역, 그 중심에는 한국 수·출입의 관문 부산항이 있었다.
한국 교역의 관문, 부산항 그리고 신항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하여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부산항은 대한민국 제1의 항만이며 세계 5위의 무역항이다. 부산항은 수산물의 양하와 양적이 이루어지는 어항(漁港)인 남항, 감천항, 다대포항과 화물선이 접안하여 양하와 양적이 이루어지는 상항(商港)인 북항, 부산신항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부산신항은 부산항이 국제 컨테이너 주항로 상의중심 항(Hub-Port)의 위상을 확보하고,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 항으로서 국제 환적항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투자로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물류의 중심지이다. 신항의 조성이 시작된 이후 2012년에는 신항의 물동량이 이미 북항을 넘어섰으며, 2013년에는 그 역전 폭이 더욱 커져서 신항의 물동량이 전체의 61%에 이르렀다. 이번 호에서 소개할 기업은 이러한 부산신항을 거점으로 해운·항공 물류 분야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종합물류업체용성유로지스(주)이다.
고객 만족도 1위를 지향하는 기업, 용성유로지스(주)의 박철홍 대표
용성유로지스(주)는 2010년 부산항만공사(BPA)가 모집한 부산신항 웅동 배후부지 입주업체 선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역사를 시작하였다. 모기업이자 포워딩 업무를 담당하는 용성해운항공(주)과 무역업을 담당하는 용성인터내셔널(주)와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 물류주선업을 수행하는 용성해운항공은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2010년에 이미 항공물류 분야에서 1,800여 톤(ton), 해상물류 분야에서 3,000TEU가량을 처리하며 그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매년 20% 이상 꾸준히 수주량을 늘려가며 업계에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타협하지 않는 품질, 차별화된 서비스
늦은 오후였음에도 용성유로지스의 물류센터는 활기로 가득했다. 야드에선 거대한 리치스태커가 연신 대형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었고, 물류센터 안·밖에서도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연말 특수까지 겹쳐 당분간은 계속 바쁠 예정이라 하였다. 물류센터를 둘러보며 용성유로지스의 성장의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 간단했다. 그것은타협하지 않는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였다. 현장에서 본 용성유로지스의 물류센터는 주변의 여러 창고와 다른 점이 몇 가지가 있었다. 설계자들의 설계에 실제 물류 산업의 현장에서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건설된 용성유로지스의 창고 내부에는 중량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강화 설계한 중량화물 전용 면적이 창고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고, 중량화물을 적재하는 곳의 게이트는 부피가 큰 중량화물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다른 게이트들 보다 크게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물류센터 곳곳에 종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야드의 바닥이었다. 매립지의 특성상시간이 지나면 지반이 침하하게 마련인데, 용성유로지스는 설계단계부터 이점을 염두에 두고 바닥에 특수공법과 철골 등을 보강하여 지반 침하를 방지하였다. 그 결과 웅동 배후부지 조성 3년이 지난 지금, 다른 회사 관계자들이 용성유로지스를 배우기 위해 견학을 오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서비스 분야에서도 최고의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용성유로지스의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각 분야에서 수십 년의 경력을 쌓은 최고의 베테랑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해당 분야 물류의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노하우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 화물 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로 줄이고자 노력하는 그들의 태도에서 최고의 고객 만족을 향한 용성유로지스의 강한 집념이 느껴졌다.
종합인증 우수업체를 향한 노력, 용성유로지스
현재 용성유로지스는 미국에서 도입한 종합인증 우수업체(AEO·Authorized EconomicOperator)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중이다. 종합인증 우수업체 제도란 9ㆍ11테러 이후 미국 세관에서안전을 강조하면서 통관이 지연되자 세계관세기구(WCO)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제도로 세관에서 수출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 통관절차 등을 간소화시켜주는 제도이다. 실제로 현재 용성유로지스는 회사 부지로 출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번호판확인, 모든 출입 인원에 대한 얼굴인식, 화물 반·출입 통제, 그리고 내부정보통제와 보안 경호업체에 위탁한 24시간 연속 감시 등의 규정을 통해 종합인증 우수업체로 한 발씩 다가서고 있다. 종합인증 우수업체의 까다로운 인증을 마치고 나면 신속한 통관을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세관검사 및 절차의 간소화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용성유로지스(주)의 비전과 미래
용성유로지스는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일반적인 화물보관업 외에도 라벨링, 소분포장, 3PL 등의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후 일반 화물 보관업 외에도 저온창고와 위험물창고 등의 특화된 서비스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선도적인 포장업체인 니혼패키지 코리아와 일본 내 물류전문기업인 국제익스프레스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0여 포트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물류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한·중·일을 오가는 환적화물 유치를 통해 부산 신항이 동북아의 관문 항으로 도약하는 때가 되면 그간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용성유로지스가 새로운 동북아 물류 시대를 선도하는 물류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이윤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기업
용성유로지스의 전 임직원들은 업무 외에도 모금과 봉사활동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지역의 소외된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용성유로지스의 모습에서 이윤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지역의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인턴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고 있는 용성유로지스와 그 직원들의 모습에서 산업의 말초신경인물류업 종사자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해를 맞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용성유로지스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