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개발은 이제 당연
환경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은 이제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개념이다. 이미 사람들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여름에는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를, 겨울에는 엄청난 추위를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자연 재해들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고 있고 피해 규모 역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협약 등 각종 결의를 통해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면서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친환경 기술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다. 온실가스에는 CO2(이산화탄소)를 비롯해 CH4(메탄), NO2(이산화질소), PFCs(과불화탄소), HFCs(수소불화탄소), SF6(육불화황)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에서 발표한 지구온난화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 GWP)를 살펴보면 CO2를 1로 설정했을 때 SF6은 가장 높은 2만 3,900이다. 따라서 SF6의 감축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성진공기술의 우수한 기술력
우성진공기술㈜은 전기 절연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SF6 가스를 99% 이상 회수하여 액화저장 및 기화 충진을 통해 SF6 가스를 재사용하는 ‘SF6 가스 액화 회수기’와 변압기 오일 등을 정제하는 ‘오일 여과기’와 같은 변전 전문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의 변전 전문 관련 업체에 대규모로 납품을 하고 있으며 제품의 정비와 정기 점검, 사후 관리까지 함께 한다.
변전 전문 장비와 더불어 우성진공기술의 대표 제품은 ‘헬륨 누설 검사기’다. 보통 각종 부품의 성능 테스트를 할 때 제품의 누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압의 헬륨 가스를 이용한다. 헬륨 누설 검사기를 이용하여 제품의 조립 및 제작 시 미세누설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이전에는 독일 및 일본 제품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우성진공기술이 약 25년 전부터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서 양질의 제품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후에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결국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자동차 부품 생산도 사업의 중요한 부분
우성진공기술은 다양한 제품의 주문 제작뿐만 아니라 일찍이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여 자동차 부품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전체 사업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깝다. 생산 현장을 둘러보았을 때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의 거의 모든 라인이 자동화 되어 있었다. 생산 라인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최소 인원이 기계 관리 및 생산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렇게 생산된 부품들은 국내 주요 완성 자동차 업체의 2, 3차 제조 업체에 공급된다.
넓고 정돈된 작업 현장 능률이 오른다
공장을 둘러보며 무엇보다 넓은 작업 공간과 잘 정돈되어 있는 생산 현장이 인상 깊었다. 현장에 동행한 우성진공기술 김창현 부장은 “직원들이 정리정돈을 해야 스스로가 더 편하다고 느낀다”며 “따라서 생산 효율도 오르고,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아도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주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 공장은 아주 넓었고 많은 기계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의 가동률은 약 95%이상”이며 “생산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또한 현장의 직원들은 모두 안전도구와 복장을 착용하고 능숙한 자세로 일하고 있었다.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성장한 우성진공기술
우성진공기술 이원종 대표이사는 “우성진공기술의 생명은 기술력”이라며 “2006
년에 설립된 연구소가 우수한 기술을 연구하는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성진공기술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다수의 국책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산업통상자원부와 연계하여 회사의 전문분야인 친환경 기술과 관련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렇게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로부터도 인정받아 매년 해외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고, “현재 총 매출의 약 10~15%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장 내부에는 제작을 마치고 인도와 부탄으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제품이 여러 대 있었다.김 부장은 “우성진공기술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바탕에는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점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실제로 제품의 본체 제작이나 전기 관련 작업 및 기계 조립을 공장 내부에서 직접 해결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해당 작업을 “외주 업체를 통해 용역을 주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우성진공기술의 경쟁력을 상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해”
마지막으로 우성진공기술의 자랑을 부탁한다는 말에 이 대표는 직원들의 낮은 이직률을 언급했다. “직원들이 오랫동안 우리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좋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25년간 장기 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여러 명”이라고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과 노하우가 중요한 업종이기에 정년을 맞은 후에도 회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밝은 표정도 인상 깊었다. 사무실 내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작업 현장의 직원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이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면서 “행복한 회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