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CEO 5명중 4명, “우리사회 기업가 정신 위축됐다”
- ‘반기업 정서(35%)’ ‘정부규제(24%)’ ‘노사갈등(20%) 등 영향
- 기업가 정신의 정의, ‘열정(34%)’ ‘도전정신(22%)’ ‘혁신(19%)’의 순
- 기업가 정신 회복위해 ‘법․제도 기업친화형으로 정비’ 주문
국내 최고경영자(CEO) 5명중 4명은 현재 우리 사회의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반기업 정서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현직 CEO 100명(대기업 50명, 중소기업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 정신에 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0%가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어 있다’고 대답하였으며 ‘활발하다’는 응답은 1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된 주된 요인으로는 ‘반기업 정서(35.0%)’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정부규제(24.0%)’와 ‘노사갈등(20.0%)’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인들의 위험감수 의지 부족’, ‘단기실적 중시의 경영형태’ 등을 이유로 든 CEO는 각각 15.0%, 6.0%에 그쳐 CEO의 개인 성향이나 기업내부 분위기보다는 기업의 외부환경이 기업가 정신 위축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가 정신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는 ‘열정’이라는 답변이 34.0%로 가장 많았으며 ‘도전정신(22.0%)’, ‘혁신(19.0%)’, ‘창의력(17.0%)’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가 정신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노력(71.0%)’이라는 답변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11.0%)’는 응답보다 훨씬 많아 국내 CEO들은 기업가 정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더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경제의 시대별 기업가 정신 수준(100점 만점)에 대해서는 80년대를 80.2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였으며 60~70년대(80.0점), 90년대(76.5점), 2000년대(74.6점)의 순으로 매겨 기업가 정신이 90년대 이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가 정신 회복을 위한 과제로는 과반수 이상이 ‘법과 제도를 기업친화형으로 정비(52.0%)’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친기업 분위기 조성(26.0%)’, ‘기업가 정신 재무장(15.0%)’, ‘기업 기살리기 캠페인 전개(7.0%)’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왕성하게 발현될 때 투자도 늘어나고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기업사기 진작을 위한 여건 조성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사개요>
- 조사대상 : 수도권 소재 CEO 100명 (대기업 50명, 중소기업 50명)
- 조사기간 : 2006년 12월 20일 ~ 2007년 1월 3일
- 조사방법 : Fax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