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추진배경
'90년대 이후 우리기업들은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저임금을 겨냥한 해외투자가 러시를 이루었고 이과정에서 청도시를 중심으로 한 산동성 지역은 우리기업들의 최대 투자대상지역이 되었다. 이에 신발, 섬유 등 노동집약형 산업이 발달한 부산. 경남지역의 중견 기업체의 청도 진출은 매우 활발하였다.
부산·경남지역의 주요 해외 거점지역으로 등장하면서 양 지역간의 효율적인 교류증진과 상호협력 증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었고, 특히 현지진출 지역기업들을 중심으로 부산-청도 항공 직항로 개설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었다.
나. 직항로 개설과 부산상공회의소의 역할
부산상공회의소와 청도상회는 이미 한·중 국교수립 전인 '88년에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한 바 있었으며 '91년부터는 청도상회 등과 함께 '동아시아 6도시 경제인회의’를 매년 개최해 오면서 양 상공회의소간의 공고한 협력관계 유지는 물론 양 지역간 경제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95년 3월 청도상회(청도상공회의소)와 '부산-청도 항공노선개설 공동협력의정서'를 교환하면서 양 지역 상공회의소가 직항로 개설에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부산상공회의소와 청도상회는 협력의정서를 교환한 이후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바탕으로 각각 중앙정부에 부산-청도 간의 항공노선 개설을 거듭 촉구하였으며, 이에 양정부는 '98년 3월 직항로 개설에 합의, 한·중 항공협정을 체결하였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는 '98년말 IMF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99년부터는 정부당국에 대한 서면건의는 물론 정부 주요인사의 부산상공회의소 방문, 국회의원 초청 부산지역 현안간담회 등을 통해 부산-청도 직항로의 항공편 조기취항을 지속적으로 촉구하였다. 특히 '99년 10월 6일 周嘉賓(쩌우 쟈 빈) 청도 부시장의 부산상공회의소 예방을 계기로 직항로 취항추진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당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는 청도 부시장에게 상공회의소 회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청도시장에 대해 중국국제항공의 우선 취항을 협조요청 하였으며 10월 29일에는 吳愛英(우 아이 잉) 산동성 당부서기의 부산상공회의소 예방을 맞으면서 동 항공편의 조기취항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부산상공회의소와 청도상회는 이를 계기로 중국국제항공의 조기취항을 적극 추진하였고 2000년 6월 16일 중국국제항공이 우선 취항하게 됨으로써 부산·경남지역 기업들이 갈망하던 부산-청도 직항로 취항이 실현되었다.